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변산> 국내 관객 반응, 줄거리, 비하인드

by 돈거돈락 2022. 12. 18.
반응형

영화 변산 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우리는 모두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무명의 래퍼로 활동 중인 김학수가 <변산>의 주인공이다. 학수는 생계를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발레파킹 등의 일을 하면서 유명 래퍼의 꿈을 키워가는 청년이다. 학수는 6년째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 더 머니'에 출연해 예선 탈락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선에서 탈락한 학수는, 절망적인 기분을 느낀다. 그렇게 학수가 무기력하게 있을 무렵, 고향에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바로 그의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소식이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고향에 대한 기억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학수는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학수에게 전화를 한 여인의 꼼수로 인해 고향에 내려가게 된다.

그렇게 학수는 고향에 내려갔지만,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마음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좋지 않은 이야기만 쏟아내고 만다. 더불어 학수에게 전화를 한 여인이, 자신의 학교 동창 선미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학수는 이 사실을 알고 매우 수치스러워한다. 왜냐하면 선미는 학창 시절에 학수의 크나큰 흑역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왕 고향에 온 김에 학수는 고향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러 간다. 학수는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자신의 첫사랑을 만날 때까지만 해도 행복해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계속해서 일이 꼬이고 만다. 결국 학수는 자신과 좋은 인연이 아닌 고향 사람들도 함께 마주치게 된다. 학수와 일부 사람들은 서로의 흑역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난감해한다.

학수가 고향에 머무는 동안 선미와 동창 친구들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학수의 심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변산>을 보기를 바란다.

 

랩에 진심인 <변산> 제작진의 노력 

앞에서 언급했듯이, <변산>의 주인공인 학수는 무명 래퍼이고, 학수가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 더 머니'에 출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의 사실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제작진은 많은 정성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변산>을 보면서 가장 놀랐던 장면이, 학수가 '쇼미 더 머니' 프로그램에서 오디션에 참여한 장면이다. 왜냐하면 실제 '쇼미 더 머니' 프로그램에서 연출되는 오디션 장면과, 영화 <변산>에서 학수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보통 어떤 프로그램을 차용할 때는, 한국 영화에서는 프로그램의 실제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비슷하게 바꾼다. 또한 실제 프로그램의 주요 출연진과 다른 배우가 영화 내에서 출연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런데 <변산>에서는 실제 '쇼미 더 머니'라는 이름도 그대로 사용하고, 프로그램과 똑같은 주요 출연진을 영화 <변산>에 출연시켰다. 그래서 실제로 한국에서 유명한 여러 래퍼들이 <변산>에 특별 출연하였다. 그래서 제작진은 관객들에게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영화 <변산> 속에 나오는 랩 가사들도 실제 래퍼들이 코칭을 해주었다고 한다. <변산> 제작진은 '랩'이라는 주제에 진심이 가득해 보인다.

 

<변산>에 대한 다양한 대중들의 평가

<변산>은 개봉 당시, 많은 대중들과 평론가들이 기대했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변산>의 감독인 이준익 감독은 '천만 관객 달성 영화'를 제작한 감독이자, 유명한 영화를 여러 편 제작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변산>은 흥행에 실패했다. 나는 <변산>을 보면서, 학수를 연기한 박정민 배우와 선미를 연기한 김고은 배우의 연기에 감탄하며 재밌게 보았다. 그래서 나는 <변산>도 흥행에 성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시기에 10편이 넘는 다른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하는 바람에 관람객이 분산되어 <변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더불어 나는 <변산>에 대한 다른 관객들의 평점을 살펴보았다. 좋은 평가도 많았지만, 학수와 학수 아버지에 얽힌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혹평이 다소 많았다. 일부 관객들이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남긴 이유를 읽어 보면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학수와 학수 아버지의 관계에 관해서보다는, 학수와 선미의 관계에 대해서 집중해서 보았기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다음에 <변산>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에는 다른 관객들이 언급한 학수와 학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영화를 감상해보아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