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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 등장인물 및 줄거리, 평점 후기

by 돈거돈락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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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 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학창 시절의 칠공주를 찾아 나서는 나미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써니>는 지금까지도 매우 유명한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나미는, 사업하는 남편과 고등학생 딸을 둔 가정주부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나미는 부러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미는 스스로 자신의 삶 어딘가에서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미는 어머니가 입원해있는 병원에 들렀다가 익숙한 이름을 가진 환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환자는 알고 보니, 나미의 25년 전 학창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 춘화였다. 알고 보니 춘화는 폐암 말기 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춘화는 나미에게 "죽기 전에 학창 시절 함께 했던 나머지 5명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다. 나미는 처음에는 매우 막막해한다. 하지만 나미는 아주 소중했던 친구의 요청을 수락한다. 나미 역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무척이나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미는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한다. 영화 <써니>는 나미가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써니>는 현재 시점을 바탕으로 영화를 시작하다가, 나미가 과거를 떠올리면서 과거 시점으로 전환하게 된다. 과거 시점의 이야기를 통해 나미가 학창 시절을 왜 그렇게 애틋해하는지 이유가 드러난다. 나미는 학창 시절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사투리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던 인물이다. 이렇게 따돌림을 당하던 나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친구들이 춘화, 장미, 진희, 금옥, 복희, 수지였다. 그리하여 나미는 외롭지 않은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고, 7명의 친구들은 영원한 우정을 다짐하며 즐겁게 학교 생활을 했다. 하지만 학교의 축제날에 발생한 불행의 사고로 인해, 서로 소식도 전하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이렇게 나미는 전부라고 생각했던 친구들과 갑작스러운 이유로 헤어지고,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지도 못한 채 25년이 흘러버렸다. 그래서 나미는 항상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듯한 느낌을 받으며 살아왔던 것이다.

나미가 극 중에서 연기를 너무 잘했기 때문에, 나도 나미에게 깊이 공감을 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나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나미는 그 허전한 마음을 친구들을 찾으며 채워나갔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또한 <써니>를 보면서, 나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의 근황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리메이크된 <써니>

<써니>는 2011년에 개봉한 한국판이 원작이며, 그 이후로 다양한 나라에서 리메이크되었다. 2018년에 베트남에서 <Go Go Sisters>라는 영화로, 일본에서 <Sunny : Strong Mind Strong Love>라는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국내 <써니> 영화 팬들에게도 많은 화제가 되었다. 베트남에서 개봉한 <Go Go Sisters>는 베트남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하였고, <Sunny : Strong Mind Strong Love> 역시 일본 현지에서 10위 내외의 성적을 거두었다. 각자 국가의 문화에 맞추어 리메이크가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국가에서 개봉한 영화가 가장 재밌다는 의견을 남겼다.

영화의 리메이크는 인기의 척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써니>가 얼마나 인기 있고 공감 있는 내용들을 보여주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경험했기 때문에, <써니> 영화를 통해서 친구와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2011년에 <써니>를 개봉하자마자 보고, 최근에도 이 영화를 보았다. 그때의 나와, 현재의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의 정도가 매우 달랐다. 최근에 <써니>를 보았을 때 나에게 더 많은 감정을 들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상승하는 것 같다. <써니>에 대한 최근의 후기를 보면,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 된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 <써니>를 보았을 때보다 더 큰 그리움이 몰려온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도 나처럼 비슷한 감정을 느낀 듯하다. 이미 오래전에 <써니>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 더 이 영화를 시간 내서 보았으면 좋겠다. 그만큼 내용도 매우 좋고, 이제는 유명한 배우들의 신인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라 흥미롭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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