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두고 벌어지는 숨 막히는 침묵
<완벽한 타인>에 나오는 석호, 태수, 준모, 영배는 청소년시절부터 함께 자란 오래된 친구 사이다. 어린 시절을 함께한 이 네 명의 친구는 모두 장성하여 어느덧 어엿한 중년이 되었다. 서로의 배우자들끼리도 친해진 그들은, 서로의 집에서 자주 즐거운 식사자리를 가진다. 언제나 그랬듯이 식사 자리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중, 석호의 배우자인 예진이 게임 한 가지를 하자고 제안한다. 바로 저녁 식사자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식탁에 각자의 휴대폰을 두고서, 수신되는 모든 휴대폰 연락을 공유하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인원이 예진의 제안이 말도 안 된다며 반대한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왜 안 하려고 해? 찔리는 것이 있어서 그래?"라는 말을 주고받으면서, 결국 모든 인원이 이 게임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별거 있겠냐며 재미 삼아 시작한 게임이, 그저 재미로 끝나지 않고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상상도 못 했던 다양한 판도라 상자들이 열리기 시작한다.
<완벽한 타인>에서 밝혀지기 시작하는 등장인물들의 비밀이 매우 다양하고 기상천외하다.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던 비밀이 휴대폰을 통해 공개될 때마다 서로 간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집중하며 영화를 본다면, 시간 흐르는 줄 모르고 <완벽한 타인>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완벽한 타인>의 원작 관련 정보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6년에 이탈리아에서 개봉된 영화인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상을 살아갈 때 휴대폰 없이는 잠시도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에, 휴대폰을 주제로 한 영화인 <완벽한 타인>은 온전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완벽한 타인>은 원작이 있는 영화였고, 심지어 <완벽한 타인>에는 원작의 많은 내용들이 반영되었다. 영화 내 삽입된 음악, 주인공들끼리 주고받는 선물, 심지어 주인공들 간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까지 <완벽한 타인>에서 원작과 동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심지어 원작인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그리스, 프랑스, 인도, 스페인, 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리메이크가 되었다. 횟수로 따지자면 약 18번이나 리메이크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세계 곳곳의 관객들을 공감하게 만든 원작 영화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한 이러한 대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영화의 리메이크판인 <완벽한 타인>을 감상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문화권이나 국적이 다르더라도, 사람들 간에 살아가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완벽한 타인>은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지 약 한 달 만에 싱가포르에서 개봉했고, 40개가 넘는 국가에 영화를 판매하는 등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평범한 소재로 흥행에 성공하다.
<완벽한 타인>은 '휴대폰'이라는 흔한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화려한 액션 영화들처럼 볼거리가 풍성한 것도 아니다. 또한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타인>은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치 우리의 삶에 박혀 있는 여러 모순점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의견도 있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뜨끔했다."는 의견들도 많았다. 그만큼 우리가 생활 속에서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며 많은 사람들과 연락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에 얽힌 채로 살아가기 때문에 휴대폰 안에 많은 비밀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관객들은 <완벽한 타인> 속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호평에 힘입어, <완벽한 타인>은 개봉하자마자 많은 인기를 끌었다. <완벽한 타인>은 "매우 재미있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개봉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그 이후에도 영화의 인기는 식지 않고 계속해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관람률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약 20일 만에 500만 명의 관객 수를 돌파함으로써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할 당시 약 20편의 다른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우수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었다. 평범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블랙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완벽한 타인>을 반드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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