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가족 해외여행 중에 생긴 난리통
컴퓨터 수리전문가인 석환과 동네에서 꽈배기빵 장사를 하는 미영이 <오케이 마담>의 주인공이다. 석환과 미영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흘러넘치는 평범한 부부이다. 어느 날, 석환은 미영에게 자신이 하와이 여행 상품에 당첨됐다고 말한다. 한 음료수 회사에서 당첨 내용이 새겨진 음료수 뚜껑을 찾는 이벤트를 개최했는데, 마침 석환이 자주 마시는 음료수에서 당첨 뚜껑을 찾았다고 석환은 미영에게 설명한다. 아직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던 석환과 미영은 매우 기뻐한다. 그리하여 석환과 미영, 그리고 그들의 딸은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어찌 된 운명인지, 평화로워야 할 비행기 안이 굉장히 소란스럽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배신한 동료 비밀 요원을 찾으려 하는 비밀 요원들도 석환이네 가족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즐겁고 설레어야 할 비행길이 공포스럽게 변질되고 만다. 비행기는 결국 비밀 요원들에게 포위되어 하와이가 아닌 평양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하여 하와이로 가려는 석환이네 가족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렇게 비행기 안의 승객들이 모두 비밀 요원들의 인질이 되는 줄 알았는데, 뜻밖의 해결사가 승객들을 구하기 시작한다. 해결사는 바로 석환과 미영이었다. 알고 보니, 그들은 남모를 과거를 각각 숨기고 여태까지 일반인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오케이 마담>은 석환과 미영의 어마어마한 과거와 그들이 어떻게 승객들의 생명을 구해나가는지에 대한 내용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전개된다. 영화 내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배경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매력적인 영화다.
<오케이 마담> 속 인상 깊은 장면
영화 <오케이 마담> 속의 장면 중에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다. 바로 석환이 음료수 뚜껑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미영에게 얘기하는 장면이다. 나 역시도, 음료수 뚜껑 이벤트에 당첨되었던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이 무척이나 반갑고 인상 깊었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하와이 여행권처럼 큰 상품은 아니었고, 치킨 한 마리 혹은 똑같은 음료수를 한 병 더 증정해주는 정도의 상품이었다. 하지만 이전에 내가 겪었던 경험으로 인해, <오케이 마담>에서의 해당 장면이 어느 정도는 현실성이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소소하게 재미있는 부분들을 영화 안에 잘 반영해주어 좋았다. 또한 해당 장면으로 인해, 이야기의 개연성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오케이 마담>을 보면서, 외국에도 이러한 이벤트가 있는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했다.
한편, <오케이 마담>을 보면서 공감했던 부분은 극 중에서 석환이 이벤트에 당첨되기 위해, 음료수를 아직 다 먹지 않았는데도 계속해서 음료수를 구매하는 장면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에 석환처럼 행동했던 적이 있었기에, 영화 <오케이 마담>을 보면서 "나도 한때 그랬었지."라고 생각했다. 많은 영화 관람객들도 이 장면을 보고 각자의 경험을 떠올렸다고 한다.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신기했고, 사람의 심리는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오케이 마담> 리메이크 관련 정보
나는 <오케이 마담>의 소재가 나름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재미있게 감상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케이 마담>이 다른 영화와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오케이 마담>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니, <오케이 마담>의 원작이 있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에 개봉한 <오케이 마담>은 1986년에 홍콩에서 제작된 <예스 마담>이라는 영화를 오마주 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홍콩에서는 당시 <예스 마담>이 큰 흥행을 거두어서, 다양한 시리즈물로 제작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는 <예스 마담>을 계기로 여성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 영화가 성행하게 되는 배경이 마련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예스 마담>과 비슷한 제목의 영상물도 많이 제작되었다고도 하니, 당시 원작의 인기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스 마담> 정도만큼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액션 영화라는 후기가 많았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오케이 마담>이 당신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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